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젖은 개의 ‘털기’ 행동, 알고 보면 과학이다

by dungdungi 2025. 5. 13.

촉감 수용체부터 뇌신경 회로까지 드러난 놀라운 메커니즘

비가 온 후, 수영한 뒤, 목욕 후… 젖은 개는 몸을 덜덜 떨며 물기를 턴다. 단순한 본능적 행동처럼 보이지만, 이 동작은 복잡한 신경계 메커니즘과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.
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《사이언스》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이 털기 반응을 유도하는 촉각 수용체와 뇌-척수 회로를 밝혀냈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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🧠 촉감 수용부터 뇌까지 연결된 ‘털기 회로’

  1. C-LTMR: 초민감 촉감 수용체
    • 피부 털 주변에 분포
    • 물방울, 기생충 등 자극을 감지
    • 인간에겐 부드러운 촉감 → 기분 좋은 감각
    • 동물에겐 ‘경계신호’로 작용해 즉각 털기 반사 유도
  2. 신경 신호의 흐름
    • 피부 자극 → C-LTMR 활성화
      → 척수 신경세포 전달
      → **중뇌의 부완핵(parabrachial nuclei)**로 연결
      → 근육 조절 신호 전달 → 온몸 털기 동작 발생

🧪 생쥐 실험으로 확인된 결과

실험 조건 반응
목 뒤에 해바라기유 떨어뜨림 10초 이내에 95% 이상 생쥐가 털기 반응
C-LTMR 제거 생쥐 털기 반응 50% 감소
척수 신경 차단 털기 반응 58% 감소
부완핵 활동 차단 유사한 결과, 털기 반응 감소
 

즉, C-LTMR → 척수 → 부완핵 회로가 털기 반사의 핵심!


🐕 왜 하필 ‘털기’인가?

  • 손이 닿지 않는 부위(등, 목, 옆구리 등)에 있는
    이물질·물방울·곤충 제거에 유용
  • 포유류 중 대부분(고양이, 곰, 사자, 다람쥐 등)이
    이 동작을 수행
  • **젖은 몸무게의 약 70%**까지 물을 제거할 수 있음
  • 에너지 소모 대비 효율이 매우 높은 생존 반응

😲 사람도 ‘기분 좋은 터치’에 반응하는 이유

  • 인간도 같은 C-LTMR 수용체 보유
  • 부드러운 스킨십(포옹, 쓰다듬기 등)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
    → 감정 조절·신경 안정 효과
  • 이번 연구는 촉각 기반 정서치료, 자폐증 감각 과민 치료
   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 제시

🔍 연구가 남긴 여운

  • C-LTMR 과활성 → 고양이 경련성 피부 증후군
  • 인간의 피부 과민증, 자극과다 반응 관련 질환과의 연관성 연구 예정
  • 털기 행동은 단순한 반사 아님 → 감각 정보 처리, 뇌 운동 지시의 결과
  • 뇌가 어떻게 ‘지금 털어야 할 타이밍’을 정확히 판단하는지도 향후 과제

📌 정리하자면


요소 내용
🔬 핵심 수용체 C-LTMR (초민감 촉감 감지)
🔄 경로 피부 → 척수 → 부완핵(중뇌)
🐭 생쥐 실험 촉각 신경 제거 시 털기 반응 절반 이상 줄어듦
🤝 인간과의 관련성 포옹, 마사지 시 기분 좋은 반응 유사 메커니즘
💡 확장 가능성 피부 민감 질환 치료, 감정 반응 연구 등
 

물에 젖은 개의 ‘털기’는 단순한 반사가 아니라,
정교한 뇌-신경계 시스템이 만들어낸 고급 생존 전략이다.

작은 행동 하나가 큰 과학을 품고 있다는 사실,
이보다 더 ‘털털하게’ 놀라울 수 있을까? 🐶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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