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촉감 수용체부터 뇌신경 회로까지 드러난 놀라운 메커니즘
비가 온 후, 수영한 뒤, 목욕 후… 젖은 개는 몸을 덜덜 떨며 물기를 턴다. 단순한 본능적 행동처럼 보이지만, 이 동작은 복잡한 신경계 메커니즘과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.
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《사이언스》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이 털기 반응을 유도하는 촉각 수용체와 뇌-척수 회로를 밝혀냈다.
🧠 촉감 수용부터 뇌까지 연결된 ‘털기 회로’
- C-LTMR: 초민감 촉감 수용체
- 피부 털 주변에 분포
- 물방울, 기생충 등 자극을 감지
- 인간에겐 부드러운 촉감 → 기분 좋은 감각
- 동물에겐 ‘경계신호’로 작용해 즉각 털기 반사 유도
- 신경 신호의 흐름
- 피부 자극 → C-LTMR 활성화
→ 척수 신경세포 전달
→ **중뇌의 부완핵(parabrachial nuclei)**로 연결
→ 근육 조절 신호 전달 → 온몸 털기 동작 발생
- 피부 자극 → C-LTMR 활성화
🧪 생쥐 실험으로 확인된 결과
실험 조건 | 반응 |
목 뒤에 해바라기유 떨어뜨림 | 10초 이내에 95% 이상 생쥐가 털기 반응 |
C-LTMR 제거 생쥐 | 털기 반응 50% 감소 |
척수 신경 차단 | 털기 반응 58% 감소 |
부완핵 활동 차단 | 유사한 결과, 털기 반응 감소 |
즉, C-LTMR → 척수 → 부완핵 회로가 털기 반사의 핵심!
🐕 왜 하필 ‘털기’인가?
- 손이 닿지 않는 부위(등, 목, 옆구리 등)에 있는
이물질·물방울·곤충 제거에 유용 - 포유류 중 대부분(고양이, 곰, 사자, 다람쥐 등)이
이 동작을 수행 - **젖은 몸무게의 약 70%**까지 물을 제거할 수 있음
- 에너지 소모 대비 효율이 매우 높은 생존 반응
😲 사람도 ‘기분 좋은 터치’에 반응하는 이유
- 인간도 같은 C-LTMR 수용체 보유
- 부드러운 스킨십(포옹, 쓰다듬기 등)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
→ 감정 조절·신경 안정 효과 - 이번 연구는 촉각 기반 정서치료, 자폐증 감각 과민 치료 등
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 제시
🔍 연구가 남긴 여운
- C-LTMR 과활성 → 고양이 경련성 피부 증후군
- 인간의 피부 과민증, 자극과다 반응 관련 질환과의 연관성 연구 예정
- 털기 행동은 단순한 반사 아님 → 감각 정보 처리, 뇌 운동 지시의 결과
- 뇌가 어떻게 ‘지금 털어야 할 타이밍’을 정확히 판단하는지도 향후 과제
📌 정리하자면
요소 | 내용 |
🔬 핵심 수용체 | C-LTMR (초민감 촉감 감지) |
🔄 경로 | 피부 → 척수 → 부완핵(중뇌) |
🐭 생쥐 실험 | 촉각 신경 제거 시 털기 반응 절반 이상 줄어듦 |
🤝 인간과의 관련성 | 포옹, 마사지 시 기분 좋은 반응 유사 메커니즘 |
💡 확장 가능성 | 피부 민감 질환 치료, 감정 반응 연구 등 |
물에 젖은 개의 ‘털기’는 단순한 반사가 아니라,
정교한 뇌-신경계 시스템이 만들어낸 고급 생존 전략이다.
작은 행동 하나가 큰 과학을 품고 있다는 사실,
이보다 더 ‘털털하게’ 놀라울 수 있을까? 🐶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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